사천시, ‘KB 바다숲 프로젝트’ 진행… 잘피 종자 15만개 파종
성체 1만개·종자 15만개 파종 “블루카본 시작점 되길 바래”
[천지일보 사천=이동현 기자] 경남 사천시가 대포 연안 잘피 군락을 복원하기 위해 ‘KB 바다숲 프로젝트’ 일환으로 잘피 종자 15만개를 파종했다.
시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사천시 대포 연안 해역에 잘피 종자 15만개를 파종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잘피 종자 파종은 블루카본으로 대표되는 잘피림을 조성하는 ‘KB 바다숲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을 말한다.
시 대포 연안의 잘피숲 조성은 작년부터 추진된 2개년 사업이다. 작년도 잘피 성체 1만 개체를 이식한 데 이어 올해는 잘피 종자 15만개를 해저에 파종했다.
이번 잘피 종자 파종은 지난 6월부터 사업을 주관한 에코피스아시아 해양생태기술연구소가 사천시 송포 해역에서 잘피 씨앗을 채취해 육상 실험실에서 종자를 생산했다. 이번 사업은 생산된 종자를 특수 처리된 점토 용기에 파종한 뒤 해저에 거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가 파악한 지역 주민의 의견에 따르면 과거 대포 연안 해역은 잘피 군락이 무성하게 형성돼 해양 생물들의 산란장 역할을 하며 해양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환경적 요인 등으로 대부분의 군락지가 사라지고 일부 구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2년간에 걸친 이번 잘피숲 복원 사업으로 상황을 개선하고 대포 연안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된 KB 바다숲 프로젝트가 사천만 해양생태를 복원하고 지구생태계를 지키는 블루카본 확대의 작은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바다와 어업인이 공존하는 건강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KB 바다숲 프로젝트’는 KB 국민은행이 후원하고 국제환경전문 단체인 사단법인 에코피스아시아와 해양환경 연구기관인 해양생태기술연구소(MEI)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