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교육위, 공무원 사망 관련 진상 규명 의지 천명
위원장 “외부기관 통한 조사 필요” 이어 “의회 내 감사 문화 개선” 밝혀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북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도중 발생한 충북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정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임 규명, 구조 개선, 재발 방지로 이어지는 분명한 결론을 내리겠다”며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제도와 구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교육청 내부 감사만으로는 진실에 도달하기 어렵다”며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 전문기관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회 내부의 태도와 문화 또한 예외일 수 없다”며 “고압적 태도나 과도한 질의 등으로 피감기관 공무원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본청을 대상으로 중단됐던 행정사무감사를 재개하며 숨진 A주무관(6급)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유가족과 교육청 모든 직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의회의 품위를 지키는 감사 문화를 정립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한편 영동교육지원청 소속 A주무관은 지난 6일 청주시 대청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