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차기 수장에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
[천지일보=임지 기자]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로 꼽히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차기 대표회장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를 선임했다.
10일 교계에 따르면 한교총은 지난 7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8-4차 상임회장회의를 열어 임원인선위원회 중간보고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현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는 “교단 규모와 순서를 고려한 결과”라며 “감리회가 나군을 대표해 대표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교총은 교단 규모에 따라 가·나·다·라군으로 나눠 대표회장을 투표 형식이 아닌 순번제로 선임해왔다.
대표회장 선거를 둘러싼 교단 간 과열 경쟁을 막고, 군소 교단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가군에는 교회 7000곳 이상을 가진 예장 합동·통합·백석 같은 대형 교단이 속하고, 나군에는 교회 2500곳 이상인 감리회·기하성·침례회 등 중견 교단이 포함된다.
차기 대표회장을 비롯해 공동대표회장으로는 예장백석 총회장 김동기 목사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총회장 홍사진 목사가 각각 내정됐다. 차기 대표회장으로 선임된 김 목사가 나머지 한 명의 공동 대표회장을 추가로 추천할 수 있다.
이밖에 신임 사무총장과 법인사무총장 인선은 오는 25일 상임회장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오는 12월 4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한교총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교총은 국내 7만여 교회 중 6만 5000개 교회가 참여하는 최대 개신교 연합기구다. 한교총의 수장 교체는 교단 간 협력과 연합 사업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