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

2025-11-11     백은영 기자

염증은 몸의 경고 신호이자 노화의 촉매

체내 염증 줄이는 실질적 대안 제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피로하다” “머리가 멍하다” “‘무릎이 뻣뻣하다”처럼, 어쩌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이런 증상들이 사실은 몸속 어딘가에 자리 잡은 ‘만성 염증’의 신호일 수 있다.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는 우리가 평소 무심히 지나치는 불편함의 근원이 염증일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 ‘보이지 않는 불씨’를 진단하고 다스리는 법을 구체적으로 짚는다.

책은 염증의 개념부터 새롭게 정의한다. 단순히 병원체를 물리치는 면역 반응이 아니라 오래도록 꺼지지 않는 내부의 ‘화재’로서 인체의 노화와 질병을 동시에 촉진하는 요인으로 본다.

최근 25년간 의학계의 상식이 바뀌며 암·치매·우울증·심혈관 질환 등 주요 질환의 배경에 만성 염증이 자리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저자는 “증상만 진통제나 항우울제로 눌러서는 낫지 않는다”며 염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라고 강조한다.

특히 영양 결핍과 효소의 저활성이 염증을 악화시키는 과정을 설명하며 단순히 많이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시대는 지났음을 경고한다. 효소가 부족하면 섭취한 영양소가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오히려 염증성 물질을 쌓이게 한다는 것이다.

또 극단적인 당질 제한이 근육 감소, 우울증, 불면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건강한 식단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현대인의 ‘보이지 않는 염증’을 스스로 점검하고 식습관·수면·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전반의 개선을 통해 체내 염증을 줄이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말한다. “염증은 우리 몸의 경고 신호다. 그 신호를 무시하는 순간 병은 이미 시작된다.”

우치야마 요코(의학박사) 지음 / 노경아 옮김 / 청홍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