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사제지간 조훈현·이창호 바둑 대결 개최

[천지일보 사천=이동현 기자] 경남 사천시가 세월을 넘어선 사제지간의 바둑 스페셜 매치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사천시립도서관과 항공우주과학관에서 바둑 스페셜 매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번 바둑 스페셜 매치는 2025 사천방문의 해를 기념해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대결을 펼친다.

첫날인 오는 16일에는 사천시립도서관 대강당에서 미디어데이와 팬사인회를 마련한다. 또한 두 기사의 인터뷰, 질의응답, 사인 및 사진 촬영 등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이 이뤄진다.

다음 날인 오는 17일에는 항공우주과학관에서 단판 승부 형식의 스페셜 매치가 비공개로 촬영된다. 이날의 대결은 바둑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달 중 방송 예정이다.

이번 스페셜 매치의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초읽기 40초 5회로 한국바둑 규칙 및 대회 규정을 적용한다.

시는 이번 특별대국이 스승과 제자의 승부로 바둑 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 기대했다.

시는 바둑과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선보이고 관심이 모인 가운데 ‘2025 사천방문의 해’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조훈현 9단은 한국 바둑의 국수(國手)이자 현대 한국 바둑의 초석을 다진 개척자이자 사상가라고 시는 소개했다.

조훈현 9단은 세계 바둑계 최초 전관왕이자 국내 최초 9단이다. 또한 세계 최초 국제기전 그랜드 슬램 달성, 최다 연속우승, 국내 최초 1000승 달성 등을 이뤄냈다. 조훈현 9단은 1970~1990년대에 바둑계에서 활동했다.

이창호 9단은 1986년에 11세의 나이로 입단해 국내 16 기전 싸이클링 히트 13관왕 등 최다관왕을 기록하고 세계대회 그랜드 슬램, 통산 140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창호 9단은 1990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바둑계에서 활동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대결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이벤트”라며 “사천의 문화와 관광을 전국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