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정자문화생활관 ‘그림과 함께 하는 봉화의 12정자 이야기’ 전시회 개최

2025-11-06     장덕수 기자
그림과 함께하는 봉화의 12정자 이야기 포스터. (제공: 봉화군) ⓒ천지일보 2025.11.06.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누정갤러리에서 그림과 함께 하는 봉화의 12정자 이야기 전시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봉화향토문화연구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를 보유한 봉화군에서 12정자를 신중하게 선정하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90세 봉화 할머니의 시선으로 그려낸 정자 그림이 더해져 흥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의 특별함은 열두 봉화정자의 깊이와 흥미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의 조합이다.

봉화향토문화연구소는 이번 전시에서 정자를 품은 은자의 고장 봉화를 주제로 그림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전시를 선보인다. 세대 협력 기반으로 역사·교육·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는 봉화군의 협동조합 GIVE도 이번 전시에 함께한다. GIVE는 2023년 교보문고에서 출간한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를 통해 봉화 정자의 의미를 풀어낸 바 있다.

3년 전 누정갤러리 개관전시로 여덟 봉화정자 그림을 처음 선보인 이후 이번에는 열두 정자의 그림 이야기로 한층 확장했다. 이번 전시는 봉화향토문화연구소와 협동조합 GIVE가 공동으로 주관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90세 권경숙 작가는 닭실마을 충재공의 15대손으로 일남 사녀와 열 손주를 둔 봉화 토박이 할머니다. 10여년 전 치매 예방을 위해 봉화문화원에서 처음 그림을 배웠으며 3년 전 교수인 셋째 딸의 요청과 격려로 외손녀와 정자책 출간을 위한 정자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봉화정자를 살려내자”고 짧지만 힘 있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