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국립공원공단, 한라산 관리협력 강화… 내년 인사교류 추진
한라산국립공원 협력체계 강화 내년 인사교류로 관리 전문화 불법행위 단속·탐방문화 개선
[천지일보 제주=노희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공원공단이 한라산국립공원의 체계적 관리와 현장 전문성 강화를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두 기관은 공동협의체 운영을 통해 한라산 관리 선진화와 세계적 자연유산 가치 제고를 목표로 협업에 나섰다.
제주도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일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2025년도 제주특별자치도-국립공원공단 공동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도헌 국립공원공단 경영기획이사,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국립공원 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정례 회의로 ▲조직 및 환경관리 ▲재난안전 ▲공동연구 등 4개 분야 10개 공동협력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양 기관은 현재 친환경 탐방인프라 구축, 탐방서비스 품질 제고, 직무교육 및 전문교육 확대, 자연공원지원단 자문 강화, 불법 무질서 행위 합동단속, 한라산 생태계 온실가스 흡수량 평가 등 다방면의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양측이 공동으로 전문평가단을 구성해 자연보전, 시설관리, 재난안전, 탐방서비스 4개 분야에 대한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후속 정책에 반영 중이며 지난달에는 불법 탐방행위 근절 캠페인과 합동단속을 진행해 비법정 탐방로 출입자 5명을 적발,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특히 내년에는 국립공원 정책과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양 기관 간 인사교류를 새롭게 추진한다. 국립공원사업 경험이 풍부한 직원 1~2명을 선발해 상호 교류할 예정으로 오는 12월 인사교류 희망자를 모집한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공단과의 공조 체계는 한라산 관리 선진화를 이루는 핵심 기반”이라며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이 세계적 명품 국립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공동협의체 운영을 계기로 한라산국립공원 관리 효율성, 탐방서비스 품질, 재난안전 대응력 강화 등 전반적인 공원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