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 “북, 단시간 내 핵실험 가능한 상태… 적대적 두국가 고착화 시도”

국방정보본부 국감 보고 “개성공단 일부 가동 확인”

2025-11-05     김성완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성범 정보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천지일보 2025.11.05.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방정보본부가 5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관련해 “김정은이 결심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도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영변 등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해 핵 물질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다종 다수의 핵탄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이 쏠린 북한 미사일 개발에 대해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인 1만3천㎞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고각 발사만 해 왔는데 실제 사거리를 정상 각도로 발사하려고 핵심 기술을 검증하려 하는 게 아닌가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에 대한 동향도 보고됐다. 국방정보본부는 “기존 위성 대비 해상도가 더 높은 정찰위성 확보를 위해 러시아의 기술지원 아래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1월 이후 대남 풍선 살포를 중단했으나 살포 가능성은 유지되고 있다”며 “다수의 대남 풍선 부양 예상 지역 10여 개소에서 인원 및 차량 활동 등이 지속해서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2번의 실패를 겪은 후 3번째 시도 만에 군사정찰위성을 궤도 위에 올린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두 번째 정찰위성을 띄우려 했지만 비행 중 폭발하며 실패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경험을 살려 현대전을 대비한 드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정보본부는 “정찰·공격·자폭에 특화된 소형 수직 이착륙 무인기를 마련해 시범비행과 숙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수전 부대 실전훈련에도 드론운용과 대드론전술장비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을 두고는 가동 문제가 제기됐다. 국방정보본부는 “우리 기업이 만든 개성공단 공장의 경우 일부 북한이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경공업,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화를 고착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국경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GPS 전파 교란을 간헐적으로 지속하고 있고, 대남 소음 방송도 상시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는 40여개소에 설치돼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