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된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 복합물류단지로 바뀐다
서울시, 총 1조 9000억원 투입 주거·문화·물류 통합 개발 2030년 준공 목표
2025-11-04 이문성 기자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서부트럭터미널’을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재개발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1979년 준공된 이 터미널은 46년 만에 지하 7층, 지상 25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는 4일 오후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과 지역 주민 약 800명이 참석했다.
해당 부지는 총 10만 4000㎡ 규모로, 연면적 79만 1000㎡에 달한 복합개발이 이뤄진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 9400억원이며,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자는 민간 시행사인 ㈜서부티엔디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ICT 기술을 접목한 물류자동화시설과 냉장·냉동 유통이 가능한 콜드체인, 공유창고 등이 들어서며, 기존 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이전해 계속 운영된다.
이외에도 금융·의료·문화시설, 창업지원센터(5421㎡), 체육시설(1만 7050㎡), 공공임대 포함 997세대 주택 공급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함께 조성된다.
시는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도로 확장과 지하차도 설치 등 주변 인프라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부트럭터미널은 한때 서울 생활물류를 책임졌지만, 지금은 쇠퇴한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사업이 서남권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자 도시공간 재창조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