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망… 3대에 걸친 北외교 상징
평창올림픽 때 방남도
2025-11-04 김성완 기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외교에서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망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부고를 전했다.
통신은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새벽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1928년생으로 20대부터 노동당 국제부와 외무성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북한 외교의 잔뼈 굵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의 중추 역할을 했다. 통신은 김영남이 1928년 일제 강점기 항일애국자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방남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면담한 이력도 있다.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의 장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결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