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토에세이] 시리아 폐허 속 다시 문 연 교실

2025-11-04     이솜 기자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 교외의 마을 마르슈마린에서 학생들이 마르슈마린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이 학교의 벽은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세력과 반군 간의 교전 중 생긴 총탄으로 곳곳이 패여 있다. (AP Photo/Ghaith Alsayed, File,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리아의 최전선이었던 북서부 이들리브주 남부 시골 지역에서 오랜 세월 망명 생활을 이어오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날 시리아 이들리브 교외 하빗에 있는 알리살라 학교의 파손된 교실 안에서 한 교사가 바닥에 앉은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REUTERS/Karam al-Masri, 연합뉴스)

돌아온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집만이 아니다. 전쟁으로 파괴되고 약탈당한 학교를 복구하는 일은 피란민들이 다시 삶을 이어가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날 마르슈마린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AP Photo/Ghaith Alsayed, 뉴시스)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반군의 공세에 밀려 축출된 지 거의 1년이 지났음에도 학교 수백곳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다.

마르슈마린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AP Photo/Ghaith Alsayed, 뉴시스)

창문이 깨지고 벽이 무너진 교실에 아이들이 다시 모여든다. 책상 대신 나무 조각에 공책을 올려놓고 칠판에는 먼지로 가득한 글씨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마르슈마린 초등학교 교실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AP Photo/Ghaith Alsayed, 뉴시스)

현지 단체들이 일부 학교를 복구하고 있지만 시리아 아동 수백만명은 여전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이날 알리살라 학교의 책상이 없는 교실 바닥에 앉아 한 학생이 공책에 글을 쓰고 있다. (REUTERS/Karam al-Masri,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