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논단] 4년간 ‘1만 3500명’ 목회자, 왜 명예·생계 내려놓고 신천지를 택했나
목회자 대거 이동에 교계 ‘술렁’ 신앙 본질 향한 진지한 몸부림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지난 2일, 충북 청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에서 열린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제116기 수료식에서 밝혀진 숫자에 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날 총 5만 9192명이 수료했으며, 그중 목회자는 2248명. 최근 4년 누적으로 보면 신천지 과정을 마친 목회자만 무려 1만 3500명에 달한다. 단순한 ‘거품’이라 치부하기 어려운 이 수치는 기성교회의 구조적 변화를 암시하며 교계 안팎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만희(94) 총회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계시록을 가감하면 천국에 갈 수 없다. 신천지는 계시록의 예언이 어떻게 성취됐는지를 실체로 증거한다. 알고 싶다면 와서 직접 배워보라”고 강조했다. 또 “신앙은 명예나 돈이 아니라 천국에 가느냐 못 가느냐, 생명과 사망의 문제”라고 역설하며, 신앙의 본질을 바로 세울 것을 강조했다.
◆ 목회자들의 이동, 단순한 호기심인가
신천지에 목회자들의 발걸음이 급증하는 배경에는, 전 세계 언어로 번역돼 유튜브에 공개된 신천지 교리 영상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뿐 아니라 각국의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신천지 강의를 시청하며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우연히 신천지 교리 영상을 클릭했는데, 기존 교단의 가르침과 너무 달라 놀랐다. 그때부터 성경을 새롭게 보게 됐다.” 이 같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많은 목회자가 신천지 말씀의 논리성과 계시록 해석의 일관성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기존 교단에서는 느낄 수 없던 ‘진리’라는 확신과 감동을 얻었다는 것이다. 성경이 진리가 아닌 논쟁의 도구로 전락한 오늘날, 신천지는 성경이 약속한 것이 무엇인지, 그 약속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바르게 아는 것이 신앙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 목회자 대거 이동, 새로운 방향 예고
성경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진리의 등장은 언제나 기존 질서와의 충돌 속에서 빛을 발했다. 초림 당시 예수는 구약의 예언대로 오셨지만,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이단의 괴수’로 불리며 십자가형을 당했다. 그러나 그를 구원자로 믿고 따랐던 이들이 있었고, 그 믿음이 오늘날 기독교의 근간이 됐다. 이 사실은 진리가 언제나 다수의 인정 속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운다. 오히려 진리는 늘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자리에서 새롭게 드러나며, 그때마다 세상의 오해와 저항을 받아왔다.
오늘날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00년간 계시록의 성취와 예수의 재림을 기다려온 기독교 목회자들이 “계시록이 성취됐다”는 소식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곧 자신이 믿어온 성경의 약속을 부정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신앙의 본질은 교단이나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확인과 믿음’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4년 사이, 1만 3500명에 이르는 목회자들이 신천지의 말씀을 직접 확인하고 입교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교리 논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이는 시대가 요구한 신앙적 각성이자, 진리를 향한 양심의 결단으로 읽힌다.
신학적 권위나 사회적 시선, 심지어 생계의 위험까지 감수하며 내린 이들의 선택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세속적 명예보다 신앙의 본질을 따르기로 결심했고, 그 결단은 한국 교계에 “진정한 신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제 교계는 이 흐름을 단순한 이단 논쟁의 시선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신앙의 방향 전환’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누군가 ‘진리’를 주장한다면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성찰이며, 배척이 아니라 확인이다.
명예와 세속의 울타리를 벗어나 말씀의 실체를 좇은 목회자들의 걸음은, 분명 한국 교계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들의 선택은 용기 있는 결단으로 기록될 것이며, ‘신앙의 본질을 향한 진지한 몸부림’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