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동 수출로 한우 세계화 첫걸음… 청정 프리미엄 브랜드 입증

두바이 유통망 통해 시장 공략 1++ 등급 포함 777㎏ 선적

2025-11-02     김현진 기자
강원도가 지난달 30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강원한우 아랍에미리트 수출 선적식’을 열고 중동 시장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진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 강원특별자치도청) ⓒ천지일보 2025.11.02.

[천지일보 강원=김현진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 대표 축산 브랜드 ‘강원한우’가 중동 수출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한다. 강원도는 지난달 30일 고품질 한우 777㎏을 아랍에미리트(UAE)로 선적하며 ‘청정 강원 프리미엄 축산 브랜드 세계화 전략’의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국내 최고 등급인 1++ No.9 한우 105㎏을 포함한 총 777㎏ 규모로, 안심·등심·채끝·양지·목심 등 다양한 부위가 포함됐다. 제품은 두바이 현지 프리미엄 유통업체인 인도구나(INDOGUNA)사를 통해 중동 주요 국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선적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강원도, 농협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브랜드경영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강원한우의 중동시장 진출을 축하했다. 이번 수출은 ‘청정·안전·고품질’을 내세운 강원한우가 국내를 넘어 세계 소비자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원도의 중동 수출은 올해 1월 횡성 KC 도축장이 아랍에미리트 산업첨단기술부(MoIAT)로부터 수출작업장 인증을 획득하고 9월에는 기후변화환경부(MoCCAE)의 수출작업장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화됐다.

도는 축산물 위생관리 체계 강화와 생산기반 현대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수출 브랜드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이번 수출이 단순한 물량 수출을 넘어 강원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해외시장 진입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청정 강원의 축산 경쟁력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쾌거”라며 “강원한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축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 및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용 고품질 브랜드 생산기반 구축과 현지 유통망 확장, 마케팅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강원한우가 글로벌 프리미엄 축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