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달군 개미들, 1억 이상 주문 52% 폭증

2025-11-02     김현진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올라 사상 첫 4100대에서 장을 종료한 지난달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억단위 베팅’이 폭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은 하루 평균 2만 8729건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하며 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큰손 개미’들의 매수세는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한 달간 6만 243건의 대량주문으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4만 3787건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과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 SK하이닉스의 업황 회복 기대가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네이버, 현대차 등도 개인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피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기대와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0월 한 달 19%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AI 산업 성장세로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