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다시 뜬다”… 정시성 높인 한강버스, 시민 발걸음 다시 이어져

출퇴근 급행노선 확대 예정 늦가을 정취 속 가족·친구·동료들과 탑승 한강 위, 여가 선택 폭 넓혀

2025-11-01     이문성 기자
1일 오전 한강버스 운항이 재개된 첫날, 시민들이 가족·친구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기며 한강 위를 이동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34일간의 점검을 마친 한강버스가 1일 운항을 재개하며, 시민들의 일상 속 이동 수단으로 다시 나섰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한강버스 정기 운항을 재개해, 첫 배부터 시민들의 탑승이 이어졌다.

첫 출항지인 잠실 선착장과 마곡 선착장에는 각각 41명, 26명이 탑승했다. 시는 기존 오전 11시였던 운항 시작 시간을 2시간 앞당겨 오전 9시로 조정했다. 시는 “시민 편의를 고려해 이 같은 조정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11월 1일 한강버스 운항이 재개된 첫날, 시민들이 가족·친구들과 한강 수변 광경을 즐기고 있다. (제공: 서울시)

이번 운항 재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정시성 강화다. 정시성 향상의 배경에는 한 달간의 시범 운항과 집중 훈련이 있다.

시는 선박 12척을 대상으로 약 300회 이상의 무승객 반복 운항을 실시해 선박 접안 및 이안 숙련도를 높였다.

특히 선착장에 일직선으로 접근해 바로 정선하며, 정시 출항 등 시내버스처럼 일정에 맞춰 운영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한 결과다.

미래한강본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선박 운항팀의 숙련도를 높였으며, 예방 정비와 접안 시간 단축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시는 항차별로 2척의 선박을 투입해 운항 직전 선박 이상 발생 시 예비선을 투입, 결항 방지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하루 16회 운항 중인 한강버스를 내년 3월부터는 총 31회로 확대 운영한다. 이 중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맞춘 급행노선도 포함돼 시민들의 선택지를 넓힌다.

한강버스는 일상적인 교통 수단을 넘어, 시민들이 계절의 정취를 한강에서 가족·친구·동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여가 방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