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종합]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치맥 회동’… 현장 이모저모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그룹의 수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30일 서울에서 만났다.

이들은 오후 7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치킨집 ‘깐부치킨’에서 만나 ‘치맥(치킨+맥주)’ 회동했다.

‘깐부’ 뜻을 아는지 묻는 말에 황 CEO는 “저는 치킨을 정말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 특히 친구들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한다”며 “그래서 ‘깐부’는 그런 자리에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깐부는 친한 친구나 동료 등을 뜻하는 은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사 “우리는 깐부잖아”로 널리 알려졌다. 황 CEO가 ‘깐부치킨’을 만남 장소로 정한 이유가 두 회장과 오랜 협력을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들은 갓 튀겨진 치킨 앞에서 생맥주로 건배를 한 뒤 소맥(소주+맥주) 폭탄주까지 ‘원샷’하며 우정을 나눴다.

황 CEO는 이들 두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기뻐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자리를 파하기 전에는 세 명이 팔을 걸고 러브샷도 했다.

이 회장은 가게를 떠나며 오늘 회동을 묻는 말에 “좋은 날 아니에요?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라며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들의 회동 모습을 천지일보가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