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조금씩 바꿔서 불편 줄인다”… 서울시, 소규모 도로개선 확대

자치구·경찰 제안에 시가 설계·시공 연말까지 8곳 개선 완료 예정

2025-10-28     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시민 불편이 집중된 교차로 5곳(은평·용산·서초·강남 등)을 소규모로 개선해 보행 안전을 높이고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함으로써 일상 속 교통 효율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기대된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시민 불편이 잦은 도로 지점을 선별해 소규모로 신속 개선하는 ‘핀포인트 도로개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의 대규모 공사 대신, 자치구와 경찰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로 구조를 부분적으로 정비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절차가 간단해 빠른 조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도로안전 문제를 먼저 인지한 자치구나 경찰서가 개선을 제안하면, 시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대상지를 선정하며 설계·공사를 진행한다.

통상 수년이 걸리는 기존 도로 구조 개선보다 실질적인 체감 효과가 빠르다는 평가다.

시는 올해 하반기 용산구 북한남삼거리, 서초구 방배교차로, 은평구 불광역 9번 출구 일대 등 3곳의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용산구에는 보행섬을 설치해 고령자 등의 이동 편의를 확보했고, 서초구는 교통섬을 없애 보행자 안전성을 높였다.

은평구 불광역 인근은 초등학교가 인접해 등하굣길 안전 문제가 제기됐던 곳으로, 차로 폭을 조정하고 보도를 넓혔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5곳의 개선 작업을 추가로 완료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은평구 선진운수 종점 교차로, 용산역 앞 좌회전 신호 신설, 서초구 고속터미널 횡단보도 설치, 강남구 매봉터널 유턴차로 연장, 광진구 아차산역 인근 보도 확장 등이다.

시는 앞으로도 차량 흐름과 보행 안전을 고려해 소규모 도로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상황을 현장 중심으로 파악해, 시민 이동권과 안전 확보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