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남, 초광역 관광순환버스 운행 시작

청주공항~부여 직통노선 개통 충청권 관광생활권 첫 결실

2025-10-26     김홍진 기자
충북과 충남의 주요 관광·교통 거점을 잇는 ‘초광역형 관광교통 순환노선’이 27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은 버스노선도. (제공: 충북도청) ⓒ천지일보 2025.10.26.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북도가 충남도와 손잡고 초광역 관광 교통망 구축의 첫 결실을 맺었다. 충북과 충남의 주요 관광·교통 거점을 잇는 ‘초광역형 관광교통 순환노선’이 오는 27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충청권을 하나의 관광생활권으로 묶어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신규 순환노선은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에서 출발해 공주종합버스터미널과 부여시외버스터미널까지 총 88㎞를 잇는다. 하루 8회(편도 기준) 운행하며 첫차는 청주공항에서 오전 8시 10분, 부여에서는 오전 5시 10분에 각각 출발한다. 운수업체는 충북의 서울고속과 충남의 삼흥고속이 공동으로 맡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직통노선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크게 줄었다. 기존에는 청주공항에서 공주·부여까지 평균 3회 환승, 4시간 이상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환승 없이 2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는 관광객과 지역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충청권 주요 관광지 간 연계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정선미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순환노선 개통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충북과 충남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초광역 협력을 통해 충청권 관광이 국가 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