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미생물발효재단, 국제학술대회서 특허균주 선보여
작물 스트레스 완화 물질 검출 농약과 혼용 사용 가능 균주
[천지일보 사천=이동현 기자] 경남 (재)사천시미생물발효재단이 국제학술대회에서 생물농약과 식물생육촉진제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특허균주를 선보였다.
재단은 '한국식물병리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사천시 토착 미생물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 CMJ46 균주와 관련한 연구성과 3건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매년 가을에 개최되며 국내외 연구자들이 식물병리학 분야에서 최신 연구 동향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재단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CMJ46의 저온 및 염 스트레스 완화 관련 대사체 분석 ▲토마토·고추·배추 생육 촉진에 대한 유전체 분석 기반 검증 ▲농약 혼용 적합성 시험 결과 등을 공개했다.
CMJ46 균주는 지난해 6월 특허등록(10-2675436)을 마친 재단의 1호 특허균주이다. 재단은 이 균주를 생물농약 및 식물생육촉진제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전체 분석 결과 식물 성장 촉진과 스트레스 내성에 관여하는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MJ46을 처리한 작물에서는 스트레스 완화와 관련된 다양한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해당 균주가 작물의 환경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높여 생육 안전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재단은 평가했다.
특히 재단은 CMJ46을 주요 살충제·살균제 6종과 함께 처리한 결과 농약과 혼용 사용이 가능한 안전한 균주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실험에 사용한 살충제·살균제는 아바멕틴, 스피노사드, 클로르페나피르, 이미다클로프리드, 디페노코나졸, 아미설브롬, 쿠프로옥사이드 등이다. 다만 만코제브는 제외됐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사천시 토착 미생물이 작물의 생육 촉진과 환경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능성 미생물 발굴과 산업화를 통해 친환경 농업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