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도 브랜드다!’ 제주 동부농업기술센터 이미지·브랜딩 교육 개설

농산물 브랜딩 실습과정 개설 이미지·스토리텔링 마케팅 강화 제주 농업 브랜드화 전략

2025-10-23     노희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전경.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천지일보 2025.10.22.

[천지일보 제주=노희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가 오는 24일부터 ‘이미지와 브랜딩으로 완성하는 마케팅 심화 과정’ 교육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농산물의 이미지·브랜딩 역량을 강화해 농업인의 실질적 판로 확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교육은 ‘작은 농장도 브랜드가 된다’를 주제로 실시되며 농업인이 농산물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내도록 설계됐다. 교육은 오는 11월 20일부터 12월 11일까지 총 4회, 15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배경으로는 농업 분야에서도 ‘보여주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소비자는 농산물의 품질을 넘어서 농장 이미지에 먼저 반응하며 SNS상 한 장의 사진이 브랜드 신뢰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과정 세부 항목은 1·2회차 ‘사진으로 말하는 마케팅’ 이론 및 실습, 3회차 ‘이야기로 승부하는 마케팅 전략 사례’, 4회차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브랜드 상업화 사례 및 체험’로 구성된다. 

농산물 이미지와 브랜딩에 관심 있는 농업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동부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30명이며 마감 후 대기 신청도 가능하다. 

성지예 농촌지도사는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농장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농업 철학과 진심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라며 “작은 농장이라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로컬 브랜드를 기획한다면 소비자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농업인의 브랜딩 역량을 강화해 농산물 유통과 소비자 접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교육이수율과 실습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어 제주 농업 브랜드화 전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