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폭군의 셰프’ 이세호, SNS서 “즈언하, 잔치를 망쳐 죄송하옵나이다” 사과

2025-09-29     백은영 기자

이세호, 왕 이채민 폭주시킬 마지막 비장의 무기

눈물 머금고 이채민 배신…  사초로 왕을 궁지에

이세호 ‘폭군의 셰프’ 드라마 캡쳐 (출처: 배우 이세호 sns, tvN ’폭군의 셰프’ 캡처, 소속사 스튜디오빌) ⓒ천지일보 2025.09.29.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지난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연출 장태유, 극본 fGRD,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필름그리다·정유니버스)’ 11회에서 이세호가 맡은 수하 이장균이 폐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담은 사초를 들고 연회장에 등장, 왕을 벼랑 끝으로 몰며 극의 클라이맥스를 끌어올렸다.

극 중 이장균은 왕의 밀명을 수행할 만큼 신임을 얻은 인물이지만 제산대군이 가족을 인질로 삼아 분노를 유도하고 왕을 ‘폭군

으로 몰아가려는 계략을 꾸미면서 충성과 가족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흔들린다.

방송에서는 연회장에 들어서는 조심스런 보폭, 흔들리는 시선과 떨리는 호흡 등 미세한 표현으로 갈등의 결을 살려 호평을 받았다.

이장균은 끝내 왕의 밀명과 상반되는 ‘사초’를 내놓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폐비의 모친까지 대령하는 비극적 선택을 한다. 왕 앞에 무릎을 꿇을 자격조차 없다며 눈물을 머금은 채 서 있는 장면은 반정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직후 이세호는 개인 SNS에 “잔치를 망쳐 죄송합니다.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즈언하 죄송하옵나이다”라며 애교 섞인 사과를 전했고, “짧은 분량이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는 소감도 덧붙였다. 댓글창에는 “왜 그러셨어요” “이장균… 그러나 제산대군이 더 나쁘오!” 등 시청자 반응이 잇따랐다.

소속사 스튜디오빌(대표 최재호)을 통해서도 그는 “모든 이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폭군의 셰프’를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글, 좋은 스태프, 훌륭한 선후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세호는 광복 80주년 기념 연극 ‘이카이노 바이크’에서 ‘수창’ 역으로 무대에 서 관객과 호흡 중이다. 작품은 재일동포 3세 김철의가 집필한 희곡 ‘탄뎀 보더 버드’를 원작으로 각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