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시론] 하늘의 쿠데타와 이 땅의 쿠데타

2025-09-23     이상면 기자
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DB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함부로 ‘천기(天機, 만물을 주관하는 하늘이나 대자연의 비밀 또는 신비)를 누설하지 말라’는 말을 격언같이 구전(口傳)시켜 왔다. 하늘의 기밀은 섭리를 주관하는 창조주(절대자 하나님)가 뜻한 바를 행하고 이루실 정한 때(時)가 돼 정한 사람을 통해 계시(啓示, 열어서 보임)해 주기 전엔 어차피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이것이 하늘의 법칙이며, 종교(宗敎)는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존재하는 으뜸의 학문이다.

종교 가운데서도 오늘날 지구촌에서 가장 많이 출판되고 읽히는 책이 기독교 경서(성경)다.

이 성경 안에는 약속의 글(구약과 신약)이 기록돼 있으니 곧 봉한 책이며, 이 봉해진 책이 언제까지 봉해져 있는 게 아니라 절대자의 정한 때가 되면 봉인(封印)돼 있던 책의 인을 떼므로 비로소 계시(啓示)된다. 즉 하늘의 비밀(천기)이 열리므로 하늘은 천택지인 곧 하늘이 택한 한 사람에게 계시된 하늘의 뜻을 알려주게 된다.

이때가 되면 누설하지 말라고 구전돼 오던 천기는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새 밀레니엄 즉 새천년(새 하늘 새 땅 신천지)의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세상은 이 엄중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각자 살아오던 관행과 관습대로 살아갈 뿐이다.

인류가 기다려온 그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이 기막힌 사실에 놀라고 또 놀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한 시대가 가고 새 시대가 오는 길목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만 하는 절대적 숙명 앞에 놓였다는 사실 또한 깨달아야 한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온 세상을 주관해 온 세력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아닌 불법(영계 쿠데타)으로 만물의 주인이 된 악(사단 마귀)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절대자에 의해 창조된 만물이 섭리(攝理)에 의해 순리로 운행돼 온 게 아니며 만물은 속절없이 역리(逆理) 가운데 여기까지 왔으니 곧 거짓과 위력과 파괴와 파멸과 다툼과 죽음의 세상이었다.

이것이 그들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권세니 찾아온 순리와 정의에 고분고분 굴복할 리는 만무하며 지금 우리 앞에 전개되는 이 혼돈한 세상이 그 증거다. 어차피 지금의 때는 천문(天文)이 열려 누설하지 말라던 천기를 알 수 있게 됐으니 이 같은 글과 설명이 가능해졌으리라.

이쯤에서 계시로 인해 알게 된 획기적인 하늘의 비밀 하나를 이야기식으로 풀어가 보려고 한다.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많은 총애를 받았고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지혜가 충족했던 천사장이 있었다. 그런 이유로 그에게는 많은 천사가 따랐고, 그로 인해 그는 욕심이 잉태하기 시작했고, 그 욕심은 교만으로 이어지고 말았으니, 그 주인공은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다.

결국 그는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피조물인 주제에 하나님같이 되려는 욕심과 교만을 품고 말았으니 하늘의 쿠데타 사건이며, 비밀 중 비밀로 오늘날 계시 때까지 아는 이가 없었다. 이 불법의 아들 곧 타락한 영이 뱀으로 화신(化身)해 저 창세기 동방의 에덴동산에 출몰했던 것이다.

화신한 뱀은 타락한 영이 함께한 거짓 목자였고, 사람을 뱀으로 빗댄 이유는 뱀과 같이 한 입으로 두말을 하는 간교한 입을 갖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마치 뱀의 독과 같이 사람의 영혼을 죽이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결국 지상낙원이었던 동방의 에덴동산은 뱀의 미혹으로 인해 죄로 물들었고, 죄로 인해 하나님은 인생을 떠나야만 했고, 하나님이 떠난 자리는 뱀(용·사단·마귀)의 세상이 됐으니 지금 지구촌의 현실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해 마귀의 권세 아래 종살이하며 살아왔음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이제 이 사실을 알고 깨달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지금이 바로 봉한책이 열려 계시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며, 이는 다시 창조주 하나님이 인류를 회복하는 때가 찾아왔음을 알리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시 말해 이 세상이 이처럼 어지럽다는 것은 조용했던 하늘이 때가 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모세와 바로 왕 때가 그랬고, 예수님과 헤롯 왕 때가 그랬으니, 오늘날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강산에도 불법으로 권력을 찬탈했고, 국가와 국민이 아닌 자신의 방탄을 위해 모든 법과 재정과 권력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곳이 바로 혼란의 도가니 그 자체며, 하늘의 쿠데타가 있었던 것같이 이 땅에서도 그와 같이 있게 되는 것이며, 악의 종말을 나타내기 위해 부득불 찾아온 대혼란이다. 어찌 됐든 악의 준동이 가능했던 것은 역시 뱀의 혀와 같은 권모술수 곧 온갖 거짓과 선동과 여론으로 자기를 따르는 자가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삶이 이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이런 일이 없어서도 안 될 일이기에 숙명처럼 감내(堪耐)해야 할 것이지만, 한편으론 불의와 싸워 끝내 이겨야 한다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