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詩]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정연복

2025-09-22     천지일보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정연복

티없이 맑은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살아가는 게 힘들다고

한숨 쉬지 말자

 

흰 구름 흘러가는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속상한 일 너무 많다고

눈물 보이지 말자.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삶의 시련과 괴로움은

언젠가는 사라지고 없는 것

 

눈이 부시도록

파란 가을아래 아래서

 

자꾸만 약한 모습 보이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시평]

이 시는 맑고 고요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삶의 고난과 희망에 대해 성찰하는 작품이다. 시인은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라는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며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삶의 긍정적 태도를 찾도록 독려한다.

첫 번째 연에서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낙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연에서는 감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품으라는 조언을 건넨다. 이러한 표현은 자연의 평온함이 인간의 마음에도 스며들기를 바라는 시인의 의도를 드러낸다.

특히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는 구절은 이 시의 핵심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희망의 증거이며, 삶의 시련과 괴로움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을 강조한다. 이는 인간 존재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아 준다.

이도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