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장군 기념사업회 출범… 충북 진천서 창립총회 열려

흥무대왕 성역화 본격 돌입 여·야 화합 분위기 등 연출

2025-09-20     김홍진 기자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김유신 장군 탄생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마친 뒤 참석 인사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5.09.20.

[천지일보 충북=김홍진·이태교 기자] 김유신 장군을 기리는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탄생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성 가락중앙종친회 회장,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영환 충북지사를 대신한 정선미 충북도 문화관광국장, 이양섭 충북도의장, 송기섭 진천군수, 이재명 진천군의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 ▲개회사 ▲축사 ▲흥무대왕 이앙식 순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김유신장군 탄생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김종성 흥무대왕기념사업회 상임위원장이 축사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5.09.20.

김종성 상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길을 연 인물”이라며 “오늘날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가르침이 된다. 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일은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는 김해김씨 종친인 김무성 가락중앙종친회 회장과 김경수 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때 새누리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 경남지사를 지낸 두 사람이 한자리에 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행사는 모처럼 여야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김유신장군 탄생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김무성 가락중앙종친회 회장이 축사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5.09.20.

김무성 회장은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이루지 않았다면 우리 민족은 강대국에 점령됐을 것”이라며 “이 업적이 가장 큰 의의”라고 역설했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김유신장군 탄생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축사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5.09.20.

김경수 위원장은 “흥무대왕은 단순히 싸움을 잘한 장수가 아니라 갈라진 마음을 모아 삼국을 통일한 지도자”라며 “오늘날 사회 갈등이 많은 만큼 통합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김유신장군 탄생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정선미 충북도 문화관광과장이 김영환 충북지사를 대신해 축사를 대독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5.09.20.

정선미 국장은 김영환 충북지사를 대신해 대독한 축사에서 “김유신 장군의 고향이 충북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과제”라며 “충북도는 통일의 정신을 본받아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김유신장군 탄생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축사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5.09.20.

이양섭 도의장은 “김유신 장군은 분열의 시대를 넘어 민족 대통합을 이끈 위대한 인물”이라며 “도의회는 그의 통합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김유신장군 탄생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송기섭 진천군수가 축사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5.09.20.

송기섭 군수는 “진천군은 비수도권 출생률 1위, 관광객 170만명 시대를 열었지만 가장 중요한 자원인 흥무대왕을 모시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토지 분쟁을 해결했고 내년까지 김유신 동상 건립을 완료하겠다. 김경수 위원장이 중앙 차원에서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마친 뒤 이어진 행사로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을 기리는 제사 의식도 진행됐다. 김현문 충북도의원(국민의힘, 청주14)은 종친회 공동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장군 초상화에 헌작하며 의례에 참여했다.

행사 후 김경수 위원장은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유신 장군의 뿌리인) 가락국 역사가 잊혀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김유신 장군은 분열된 나라를 통합한 지도자로 오늘날에도 그 정신이 필요하다. 진천 태실과 생가 복원 등 역사 자원 정비에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이자 한국역사유적연구원인 이재준 고문은 “김유신 장군이 흥무대왕으로 성역화되는 것을 뜻깊게 본다”며 “(김유신 장군의) 강력한 통합의 리더십과 세속오계 정신이 오늘날 청년들의 정신으로 계승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2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김유신장군 탄생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김유신 장군 생가 전경.ⓒ천지일보 2025.09.20.

한편 흥무대왕 김유신 기념사업회는 오는 12월 10일 ‘제1회 흥무대왕배 충북도내 자기주장 발표대회’를 열며 본격적인 성역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