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만국회의 11주년] HWPL·교육자들 “미래 세대 위한 평화교육, 국가 차원 제도화돼야”

글로벌 평화교육 콘퍼런스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 모여 평화교육 제도화 방안 논의 잠비아·몽골 도입 사례 소개 “실제 사회 문제 해결 기여”

2025-09-18     홍보영 기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11주년 기념 ‘2025 글로벌 평화교육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평화 교육이 공교육에 도입된다면, 지구촌 분쟁을 멈출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9.18.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평화교육은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평화로운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인성 교육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아동 인권 침해, 조혼, 마약 등 실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HWPL 평화교육의 특별함이자 잠비아가 이 교육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주최한 ‘9.18 평화 만국회의 11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2025 글로벌 평화교육 콘퍼런스’가 18일 청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평화교육 제도화, 함께 만드는 평화로운 사회’를 주제로 열려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이 평화교육의 중요성과 제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잠비아와 몽골의 평화교육 도입 사례가 소개돼 주목받았다. 이안 미요바 잠비아 교육부 교육정책총괄관은 잠비아의 평화교육 도입 배경과 확산 과정을 발표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11주년 기념 ‘2025 글로벌 평화교육 콘퍼런스’에서 이안 미요바 잠비아 교육부 교육정책 총괄관이 ‘잠비아 공교육 도입 사례’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9.18.

미요바 총괄관은 “잠비아는 독립 이후 전쟁이나 내전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인구의 65%가 미래 세대인 청년층으로 평화교육 도입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우범지역인 카냐마에서 시작된 HWPL 평화교육 시범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면서 수도 루사카 전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HWPL 평화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평화 의식 수준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사회 문제인 조혼과 마약 문제가 감소하는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며 HWPL 평화교육이 실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잠비아 교육부, HWPL, 잠비아 교장협회 간의 4자 협력을 통해 평화교육 제도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으며 향후 평화교사 인증제 도입 등 국가 차원의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8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11주년 기념 ‘2025 글로벌 평화교육 콘퍼런스’에서 어이더우 어트곤바야르 몽골 어르헝 아이막 평생교육원장이 ‘몽골 평생교육원 평화교육 현황과 LP 활동’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9.18.

뒤이어 발제에 나선 어이더우 어트곤바야르 몽골 아이막 평생교육원 원장은 몽골의 평생교육원을 중심으로 한 평화교육 확산 사례를 발표했다.

어이더우 원장은 “몽골은 급속한 도시화로 도시와 게르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설립된 평생교육원을 거점으로 HWPL과 협력해 전국적으로 평화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HWPL의 교사 연수를 통해 27개 기관의 71명 교사에게 평화교육 역량을 부여했고 이 중 13개 기관에서 평화교육을 정식 커리큘럼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몽골 정부가 평화교육 관련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HWPL 평화교육이 국가 정책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이더우 원장은 “몽골은 HWPL과 같은 국제 파트너들의 협력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평화 문화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며 “평화교육은 단순히 지식에 관한 것이 아니라 가치관, 태도, 일상의 실천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WPL은 현재 112개국 1012개 교육기관과 평화교육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에만 315개 기관과 신규 MOU를 맺었다. 특히 동티모르에서는 HWPL의 평화 교재가 전국 대학교에 국가 차원으로 도입되는 성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