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 입은 금감원 직원들, 조직 개편 반대… 다음주 총파업 가능성
2025-09-09 김누리 기자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공공기관 지정 등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9일 금감원 직원 700여명은 출근 전 검은 옷을 입고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 로비에 모여 ‘금소원 분리 철회하라’ ‘공공기관 지정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주장한 뒤 약 50분 만에 해산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집회 직후 굳은 표정으로 직원들을 지나쳐 출근했다. 이 원장은 공공기관 지정 등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노조는 현재 정식 공문을 통해 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내부 규정에 따라 각종 절차를 거쳐 공식 투쟁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다음주부터 총파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앞서 지난주 확정된 정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재편하고, 금감위 산하에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