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급습해 어린이까지 강제 구금… 中 기독교 탄압 갈수록 심각

2025-08-22     임혜지 기자
중국 교회.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중국 기독교 탄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K)는 중국 경찰 80명이 동원돼 대규모 교회 급습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VOMK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저장성 자싱시 시온교회 지교회로 성인 21명과 어린이 6명이 경찰에 연행돼 강제 구금됐다.

시온교회는 매주 1500명 이상이 모이던 베이징의 대형교회였지만 2018년 9월 중국 당국에 의해 건물이 강제 폐쇄되고 모든 활동이 금지됐다. 

현재는 야외나 성도의 집에서 소규모로 모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감시를 강화한 상태다. 

VOMK는 이번 중국 경찰의 구금 과정이 불필요하게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구금된 교인 중 잔거라는 젊은 여성은 우울증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경찰관 5명에게 잔혹한 심문을 당했다고 VOMK는 밝혔다. 잔거씨는 결국 ‘금지된 단체 활동’이라는 혐의로 12일간 구금과 500위안(약 9만 5000원) 벌금을 선고받았다.

중국이 어린이까지 연행한 것을 두고 다음 세대 신앙 전승 차단에 목적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2018년부터 18세 미만 청소년의 교회 출입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시온교회는 공개 기도 편지를 통해 이번 급습에 대해 “시민의 종교적 신념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 사례”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시온교회 담임 진밍리 목사는 “주께서 고난을 받으셨듯 우리도 주님과 함께 고난받는다”며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