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주요국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 여전히 있어”
2025-08-19 김누리 기자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전개 양상,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 중이지만, 세계 무역 협상 결과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는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했다”며 “하반기에도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지방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에 따른 대출 연체율 상승 등이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7월 카드 사용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2.9% 늘었다”며 “하반기 중 수출이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등으로 점차 둔화하겠지만, 내수의 경우 추경·금리인하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