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컷] 마곡나루 지나며 멈춘 비…‘소강 착시’ 속 전국은 여전히 물폭탄 경보

2025-07-18     양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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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양효선 기자] 18일 오후 서울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인근 한때 비가 멎으며 거리는 잠시 평온을 되찾았다. 기상청은 다시 폭우가 시작된다고 경고한다. 전국 곳곳엔 이미 시간당 80㎜ 안팎의 강한 비가 예보돼 있고 남부지방에는 누적 400㎜를 넘는 극한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50~80㎜에 달하는 ‘극한호우’ 경보 수준의 강한 비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전남·경남·제주 산지 등은 누적 강수량이 최대 40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다. 오전까지 경기 남부에는 시간당 80㎜의 비가 내릴 수 있고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산지 역시 30~50㎜의 국지성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호우특보가 연달아 발효되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도 충족한 상황”이라며 “우산이 휘어질 만큼의 강풍을 동반하는 비로, 야외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장마는 단순한 저기압이 아닌 서해상 중규모 저기압과 지상 고온다습 공기가 충돌하면서 좁은 지역에 비구름이 집중되는 형태다. 이런 구조는 짧은 소강 뒤 더 강한 비를 불러올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이날 오후부터는 충청·전라도권, 저녁에는 경상남북도 일대에 폭우의 중심축이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에는 풍랑·강풍특보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충남 서해안은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의 강풍이 예상되며, 동해 먼바다와 남부 해역에도 높은 파고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흘간의 누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전남·광주는 200~300㎜(많은 곳 400㎜ 이상) ▲경남·부산·울산 150~300㎜ ▲충청권 100~200㎜(세종·충남 300㎜ 이상) ▲수도권 50~150㎜(경기남부 200㎜ 이상)이다.

짧은 소강에 방심하지 말고 실시간 기상 정보에 귀 기울이며 침수와 산사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조속히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