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긴급 방역 조치

2025-07-17     김지현 기자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지난 1월 양주시 양돈농가에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5.07.17.

 

발생농장 출입통제, 소독, 살처분 등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에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2500여마리 사육)에서 돼지 폐사 등에 따른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파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차가 소독을 하는 모습. (제공: 파주시청) ⓒ천지일보 2025.07.17.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동원해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16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 파주시 및 인접 4개 시‧군(경기 연천‧양주‧김포‧고양)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동제한 기간 중에 집중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하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및 영농활동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제공: 국무총리실) ⓒ천지일보 2025.07.17.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 같은 ASF 발생 보고를 받고 “현장 초기 대응이 향후 피해를 좌우한다”며 즉각적인 방역조치를 지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의 신속한 공조체계와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발생 농장 출입 통제 ▲집중 소독 ▲살처분 및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방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지시했으며, ASF 확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역학조사 병행도 지시했다.

환경부에는 야생 멧돼지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 주변 울타리 점검 ▲폐사체 수색 및 포획 활동 강화를 요구했다.

김 총리는 특히 “관계부처 간 엇박자가 방역망을 무너뜨리는 일이 없도록, 유기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상황 종료 시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