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말고 정책 내놔라”… 與, 국민의당 본격 견제

2016-01-13     임문식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김무성 “국정현안에 대안 제시 못하고 이미지 쇼로 일관” 비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최근 창당 작업에 돌입한 ‘국민의당(가칭)’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1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국정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이미지 정치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측이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에 이어 전남 광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급조된 국민의당 정치에는 어떤 이념과 철학이 있다는 것인지, 경제와 외교에서는 어떤 정책 노선을 지향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도 내놓은 게 없어서 도대체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갈라진 만큼 정책에서도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국민의당이 현안 관련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기존 정당을 ‘낡은 진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정체성을 추상적인 구호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국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것이 참으로 공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 방문을 마친 안 의원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으로 김한길 의원을 임명하는 등 1차 인선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