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洪·韓, 선두 경쟁… 羅·安 4강 다툼

국민의힘 경선레이스 본격화 ‘이재명 때리기’엔 한목소리

2025-04-17     김민철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참석해 있다. 첫줄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뒷줄 왼쪽부터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양향자 전 의원, 나경원 의원.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17일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가운데 각 후보들이 민심과 당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1차 컷오프에서는 김문수, 나경원, 안철수,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가나다순) 등 8명이 4강 진출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이 가운데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두 그룹으로 평가받으며 4강 진입은 물론 최종 후보 선출과 본선까지 내다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과거 ‘김구 선생 국적’ 발언 등 논란이 된 이력에 대한 방어 논리를 다듬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제7공화국’ 개헌 구상과 50조원 규모의 초격차 성장 투자 공약을 내세우며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민심을 확보하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현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잇따라 만나며 당내 지지 기반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 입장을 취했던 한동훈 후보는 탄핵에 반대했던 주요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를 내세워 본선에서의 중도 확장 가능성을 부각하고 있다. ‘윤심보다 민심’이라는 기조 아래 탄핵 찬성 여론을 중심으로 중도층 흡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나경원, 안철수 후보는 우선 4강 진입에 성공한 뒤 세를 불려 양자 대결 구도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나 후보는 보수 진영의 전통성과 정통성을 강조하며 한 후보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수도권 현역 의원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중도층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정권 유지를 원하는 여론보다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점에 주목해 중도 및 보수 유권자들을 타깃으로 집중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