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신뢰·불신’ 46% 동률… ‘신뢰도’ 7%p 급락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심리에 대한 신뢰가 일주일 사이 가파르게 하락해 ‘신뢰한다’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동률을 기록했다.
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6%,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로 동일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신뢰 응답이 7%포인트나 하락했으며 불신 응답은 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헌재에 대한 신뢰도가 우세했던 흐름이 이번 조사에서 균형점으로 돌아선 셈이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신뢰 55%, 불신 41%로 신뢰도가 더 높았고 중도층 역시 신뢰 51%, 불신 43%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보수층은 신뢰 39%, 불신 55%로 불신 의견이 더 많아 대조를 이뤘다.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는지에 대해서는 ‘인용할 것’(파면)이 55%, ‘기각할 것’(직무 복귀)이 3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각각 4%p 증가, 5%p 감소한 수치다. 실제 탄핵 인용 의견(찬성)은 57%, 기각 의견(반대)은 35%로 조사됐으며 지난주와 큰 차이는 없었으나 ‘모름·무응답’이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2.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