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현대모비스에서만 44억원… 기아선 ‘0원’

현대모비스, 영업익 3조 돌파…정 회장 보수 4억원 늘어 기아, 첫 매출 100조원 돌파에도 정 회장은 연봉 미수령

2025-03-12     이우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정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4.10.13.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모비스에서 총 44억 3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1일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급여 25억원 ▲상여금 17억 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 8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이 30% 이상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임원의 직급,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등을 고려해 급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에서도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기아에서는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기아의 도매 판매량은 308만 9300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매출은 100조원(107조 4488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2조 6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7조 2370억원, 영업이익 3조 735억원, 당기순이익 4조 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와 18.6%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한편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해 총 17억 9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에서 받은 전체 연봉은 현대차의 사업보고서 공개 이후 정확한 금액이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