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尹 탄핵 선고 앞두고 압박감 고조… 철통 보안‧밤샘 업무
2025-03-08 김민희 기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의 부담감과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 철통 보안 속에서 과중한 업무와 민원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된 후 헌법재판관들은 수시로 비공개 평의를 열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헌법재판관들은 출퇴근길과 자택까지 무장 경찰관의 밀착 경호를 받고 있다. 출근 이후 당일 업무가 끝나기 전에는 가급적 청사 안에 머물고 있다. 식사는 주로 본관 지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감청 방지 장치는 평의가 열리는 회의실은 물론 식당에도 설치됐다.
헌법재판관들이 철통 보안 속에 선고를 준비하는 동안 헌법연구관들도 휴일을 반납하고 밤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헌재는 탄핵 심판이 시작된 후 헌법연구관 10여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판·검사 또는 변호사 자격이 있는 법조인으로, 사건의 심리 및 심판에 관한 조사·연구를 맡았다.
TF는 파면, 기각 등을 담은 결정문 초안을 작성 중인 것으로 보인다. 헌법연구관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결정문 초안은 헌법재판관들이 최종 결정문을 작성하는 토대가 된다.
일반 직원들도 고충을 겪고 있다. 탄핵 심판 이후 헌재에는 민원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이 상한 직원도 있다고 전해진다. 헌재 앞에 모인 시위대의 욕설과 고성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