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첫날 24만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캡틴아메리카·퇴마록과 큰 격차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첫날 24만 805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개봉일인 전날 매출액 점유율 72.0%를 기록하며 2위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2만 3511명)’, 3위 ‘퇴마록(1만 5000여 명)’을 크게 앞섰다.
‘미키 17’은 얼음 행성 개척을 위해 투입된 복제인간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의 위험한 임무를 그린 SF 블록버스터로, 한국 감독 작품 중 역대 최다 제작비인 1억 1800만 달러(약 1700억원)가 투입됐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이후 차기작을 고민하던 중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로부터 소설 ‘미키 7’의 일부 내용을 전달받고 이에 흥미를 느껴 영화화했다. 원작의 주요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작품으로 각색해 완성했으며,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CGV 골든에그지수 90%를 기록했고, 네이버에서는 10점 만점에 8.09점, 왓챠피디아에서는 5점 만점에 3.7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이날 오전 7시 기준 예매 관객 수 29만 6747명, 예매율 59.9%로 3일까지 이어지는 삼일절 연휴 기간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퇴마록’과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예매율이 5%대에 그쳐 ‘미키 17’의 독주가 예상된다.
‘미키 17’의 스크린 수는 2151개, 상영 횟수는 8758회로 상영 점유율 51.5%를 기록했다. 반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스크린 수 676개, 상영 횟수 1701회, 상영 점유율 10.0%를 나타내며, 12일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했지만 ‘미키 17’에 자리를 내줬다.
이 영화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독재자 마셜(마크 러팔로)이 주도하는 얼음 행성을 개척하는 청년 미키가 겪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다룬다. 미키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죽으면 그대로 프린트되어(복제) 다시 태어나는 소모품으로,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가 만들어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작품을 두고 “발 냄새나는 SF 영화”라고 표현하며, 기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차별화된 색깔을 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