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특집] 현대차그룹,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 향해 박차

2025-02-26     이재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정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4.10.13.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향해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향후 3년간(2025~2027년)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총 19만 8천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인 ‘현대 웨이(Hyundai Way)’에 따르면 오는 2033년까지 총 120조 5천억원을 투자해 내연기관과 전동화 사이의 간극을 메울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EREV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 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151만대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미래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혁신 인재 확보에 주력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수소 밸류체인(HTWO) 등 핵심 분야에 대규모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산학 협력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에만 국내에 24조 3천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투자 계획을 확정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동화·수소·AI·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공장에 유연 생산 체계를 도입하고, 차량용 반도체·배터리 등 원천 기술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부품·철강·건설·금융 등 계열사들도 신기술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인프라 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싱가포르에 조성된 ‘HMGICS(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에서는 이미 로보틱스·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아이오닉 시리즈 소량 생산을 진행하며 미래 제조 기술을 실증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곳에서 혁신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끝없는 도전과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증된 기술은 울산 EV 전용 공장과 미국 조지아 신공장 등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와 채용, 그리고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