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특집] LG유플러스 “2025년 AI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2025-02-26     황해연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025년 첫 현장 경영으로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전 R&D 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임직원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홍범식 사장(맨 오른쪽)이 홈서비스품질 직원에게 업무 설명을 듣는 모습.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LG유플러스가 AI(인공지능)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AI 기반의 응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 경험 강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신사업·전략통으로 알려진 홍범식 사장이 지난해 연말 새로운 CEO로 선임됨에 따라 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응용서비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홍 사장은 통신과 미디어, 테트놀로지 등 IT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9년 LG그룹에 합류해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 인수합병(M&A), 미래 사업 등을 총괄했다.

LG유플러스가 AI를 통해 집중할 분야는 모바일과 홈(IPTV)이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모바일 및 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도 꾸렸다.

LG유플러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B2C를 전담하는 컨슈머 부분 내 ‘AI Agent 추진 그룹’을 신설했다. AI Agent 추진 그룹 산하에는 모바일 서비스에 특화된 ‘모바일Agent 트라이브’와 홈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홈Agent 트라이브’를 각각 배치해 AI 기반의 경쟁력있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모바일Agent 트라이브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1월 선보인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익시오를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하고 AI 기반의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AI 비서’ 시대에 앞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B2B(기업 대상) 부문에서는 AI 데이터 센터(AIDC)와 AI 컨택센터(AICC) 등 차세대 AI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AIDC 분야에서는 파주에 2027년 준공 예정인 AI 데이터 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매년 7~9% 이상의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입지와 전력 등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며 AI 컨택센터 사업에서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어 AICC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특화 sLLM 기반 AICC로 상담 고객의 질문에 획일화된 답변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 등 니즈가 있는 대규모 고객사에게는 ‘구축형’ 콜센터를, 소규모 기업·스타트업 대상으로는 ‘공유형’ 콜센터로 상품을 구성해 AICC 사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해 내부 사업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AI 기반의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며 업무 지원 AI 비서와 고도화된 AI 고객센터 솔루션을 도입해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활용해 임직원들이 회사 내부 가이드와 매뉴얼을 빠르게 검색하고 적용할 수 있는 ‘Work Agent’와 개발자 및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통합 솔루션 ‘ixi Solution’ 등을 출시하는 등 사내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AI 기반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기준 5.4%를 기록하는 순이익률을 6~6.5%대로 개선하고 지난해 기준 130%를 기록 중인 부채 비율을 6G 도입이 예상되는 시점 이전까지 100%로 낮춰 재무 안전성을 공고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AX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통해 수익성이 강화되고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