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작년 수주 7조 1314억원… “올해 10.7조원 목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에너빌리티 부문 수주실적이 7조 13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초과 달성한 규모다. 수주잔고는 15조 8879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 목표를 10조 7000억원으로 잡았다. 체코 원전 포함한 원자력 분야 4조 9000억원, 가스·수소 분야 3조 4000억원, 신재생 1조원, 일반 건설 및 주단조 등 1조 400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원자력, 가스터빈 중심 사업 확대로 향후 5년간 수주는 연평균 6% 성장이 예상된다. 2029년엔 연간 수주 13조 5000억원, 수주잔고는 36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6조 2331억원, 영업이익 1조 1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30.7% 줄어들었다. 외부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생산량 조정에 따른 자회사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3개년 투자 예산을 기존 7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산업 공정 전환 등 글로벌 전력 수요 지속 증가와 국내외 무탄소 에너지(원전, 가스+CCS, 수소,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것이다. 추가 투자(6000억원) 재원 확보 방안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두산스코다파워의 체코 상장 구주 매출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 등을 꼽았다.

중점 사업별 전망으로는 세계 원전 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올해부터 해마다 원자력 사업에 대해 4조원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다수의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 SMR 60기 이상의 수주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