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선포] 환율 급증에 정부 “시장안정수단 총동원”… 오늘 증시 개장은 미정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이에 정부는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증시는 개장이 불투명해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겠다”며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한 이후로 금일(4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4일 오전 7시 추가로 회의를 소집해 경제·금융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영향으로 전날 오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319.60을 나타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은 한국거래소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제휴에 따른 거래시스템 연계를 통해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시간에 이뤄진다.
원/달러 환율도 비상계엄 선포에 장중 한 때 1446.5원을 기록하며 15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1403원대를 유지하다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빠르게 치솟았다. 오전 1시 20분 기준으로는 최고치보다 내려간 1421.8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로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측은 “개장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