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월세 평균 77만원… 5개월 만에 최고

지역별 최대 59만원 격차 전세는 평균 2억 915만원

2024-11-26     이우혁 기자
전세사기 여파로 이달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가 또다시 늘어나며 2006년 1월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일대 빌라 단지 모습. 2024.5.28.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 원룸의 월세가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0월 기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천만원 기준 7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보다 5.3% 상승한 수치다. 월세 가격은 다방이 지난 5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월세 시세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월세가 가장 비싼 지역은 강북구로 평균 102만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 평균의 132%에 해당한다. 강북구에 이어 영등포구가 평균 100만원(130%), 강남구가 94만원(123%), 동작구가 91만원(11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저렴한 지역도 있었다. 노원구는 평균 43만원(56%)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종로구는 54만원(70%), 도봉구와 중구는 각각 63만원(82%)으로 뒤를 이었다.

전세 보증금 평균은 2억 915만원으로 전달 대비 2.2% 하락했다. 전세 시세 역시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중구는 평균 전세 보증금이 2억 7605만원으로 서울 평균의 132%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가 2억 7429만원(131%), 동대문구가 2억 2750만원(109%)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대로 강북구는 9589만원(46%)으로 서울에서 전세 보증금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종로구는 1억 1663만원(56%), 노원구는 1억 2714만원(61%), 도봉구는 1억 4481만원(6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월세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동작구로 전달보다 39.06% 오른 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월세 상승세를 주도한 수치다. 반면 월세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노원구로, 전달 대비 12.50% 하락한 43만원을 기록했다. 

전세 보증금의 경우 동대문구가 전달보다 9.26% 상승한 평균 2억 2750만원으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반대로 동작구는 전세 보증금이 전달보다 13.12% 하락해 1억 8069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