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허민회 경영지원 대표 선임... 그룹 첫 30대 CEO도 발탁

2024-11-19     양효선 기자
좌측 상단부터 허민회 CJ주식회사 대표이사,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정종민 CJ CGV 대표 방준식 CJ4DPLEX 대표. (제공: CJ그룹)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CJ그룹이 18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허민회 CJ CGV 대표를 지주사 CJ 주식회사의 경영지원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J는 안정 속 쇄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90년대생 방준식 CJ 4DPLEX 대표를 발탁하며 그룹 최초로 30대 CEO를 선임했다.

CJ CGV 신임 대표로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내정됐으며,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사업총괄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핵심 가치인 ‘ONLYONE 정신’을 재건하고, 속도감 있는 밸류업(Value-up) 실행을 목표로 이뤄졌다.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고, 최고 인재 중심의 경영진 개편을 통해 내부 혁신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허민회 신임 경영지원 대표는 1986년 CJ제일제당 신입 공채로 입사한 이래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오쇼핑 대표이사 등 그룹 내 주요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20년부터는 CJ CGV 대표이사로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극장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인사에서 그는 김홍기 경영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그룹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CJ 관계자는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전했다.

CJ그룹은 윤상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를 CJ ENM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윤 신임 대표는 1972년생으로, 1999년 CJ에 입사해 CJ 포트폴리오전략담당, CJ M&A(M&A)담당, CJ 경영전략1실장을 거친 재무통이자 M&A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에는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고, 지난 2022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 올랐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로 승진한 이선영 신임 대표는 지난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입사한 후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 진화를 추진하고 ‘원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발굴, 회사 경쟁력을 크게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CJ CGV 신임 대표로 내정된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은 지난 2012년 CJ CGV에 합류한 이후 마케팅담당 및 국내사업본부장을 거쳤으며, 2020년부터 터키법인을 총괄하며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해 사업 건전성을 회복시켰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1990년생 방준식 CJ 4DPLEX 신임 대표의 발탁이다. 방 대표는 지난 2018년 CJ 4DPLEX에 합류한 이후 콘텐츠사업팀장 및 콘텐츠사업혁신TF장을 거쳤으며, 올해2월부터 콘텐츠본부장을 맡아 글로벌로 확장된 CGV 특화 콘텐츠 기획 및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신임 경영리더에는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CJ 관계자는 “‘안정 속 쇄신’을 목표로 신상필책이 이뤄진 인사”라며 “그룹은 최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 아래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연중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의 이번 인사가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