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틀째 ‘손태승 부당대출’ 우리금융 압수수색… 조병규 행장 피의자 명시

2024-11-19     김누리 기자
우리은행 전경. (제공: 우리은행)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이틀째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상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 등이다.

검찰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즉시 보고하지 않은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행장을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명시했다.

검찰은 통보받은 내용 외에도 70억∼80억원 상당의 추가적인 불법 대출 혐의도 새롭게 파악해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8월 27일 검찰은 손 전 회장 부당대출건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과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계자 주거지 4곳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