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이기흥 회장 불출석, 연임전략 꼼수… 즉시 고발해야”
문체부, 지난 11일 직무정지 통보 여 “즉시 고발” vs 야 “신중 검토”
[천지일보=윤선영 기자] 정연욱 의원(문체위, 부산 수영구)이 지난달 24일 폭탄주 술자리 참석으로 종합감사 자리에 나오지 않고 지난 11일 상임위에도 국외 출장을 핑계로 불참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즉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날 문체위 전체회의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증인으로 다시 불러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국외출장을 이유로 또다시 불참한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스포츠 서밋에 참석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 스포츠 기구 관계자들을 면담하는 내용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진행된 국회 문체위 종합감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일 전북 남원에서 개최되는 ‘국립 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 센터 건립’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해당 협약식은 국정감사 당일 오전 11시 55분경에 종료됐고 이 회장은 오후 5시 33분경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했다. 이후 이 회장이 인근 식당에서 선수촌 직원들과 오후 6시 10분부터 10시 20분까지 4시간 넘게 폭탄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국회를 대놓고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온다.
정연욱 의원은 “IOC 협의는 무조건 공무 출장비로 가는 것이다. 12일 스포츠공정위만 통과하면 3연임이 되니 그 전에 논란 안 만들려고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1일 문체부는 이기흥 회장에게 직무정지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거취를 놓고 여권에서는 이 회장을 즉시 고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 일부에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