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시론] 지구촌은 아비규환(阿鼻叫喚), 하지만 사필귀정(事必歸正)
우리가 사는 지구상엔 ‘지구촌(地球村)’이란 단어가 있다. 지구라는 단어는 원래 있었지만, 지구촌은 오늘날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지은 말이며 단어다.
무슨 뜻일까. 문명의 발달로 온 인류가 서로 쉽게 왕래하면서 사는 세상 즉 지구는 하나의 마을과 같은 공동체라는 의미다.
어찌 보면 원시시대부터 시작돼 아무것도 분별 못 하면서 뿔뿔이 흩어져 서로 다르게 살아왔던 인류의 과거를 추억해 볼 때 지구촌의 의미는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하다.
마을 촌(村), 촌이라는 글자가 붙은 데는 지구촌의 정의가 말하듯이,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나라와 민족이 이웃같이 서로 오순도순 모여 정겹게 살아간다는 전제하에 붙여진 단어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이게 어찜인가. 지구촌은 지구촌이기는커녕 아비규환(阿鼻叫喚) 그 자체다.
아비규환이란 불교 용어 아비지옥(阿鼻地獄)과 규환지옥(叫喚地獄)이라는 데서 유래됐으며, 지옥이라는 말처럼 지구상에 살아가는 인류가 고통스러워 울부짖는다는 의미가 있으니 지구촌은 곧 지옥의 현주소다.
생각해 볼 것은 지구촌을 살아가는 인생들은 마땅히 진리와 자유와 평화와 행복과 생명이라는 가장 소중한 기본적 가치를 누리고 살아갈 권리를 가졌음에도 누군가에게 종속돼 종노릇하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원인 없는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 인생에겐 원치 않는 욕심과 교만이 들어왔고, 지금까지 함께했고 지배당해 왔다.
눈을 들어 세상을 보라. 세상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그로 인해 다툼과 분쟁과 전쟁과 죽음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아닌가. 이는 누가 준 것이며, 어디서 온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다.
지금까진 당연한 듯 속절없이 전쟁과 죽음과 함께 살아왔지만 이젠 정신을 차리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문명의 이기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가운데 결국은 이기적 구조로 변질되고 확대돼 오늘에 이르렀고, 오늘날은 이를 더 부채질하며 인류를 역습하니 오히려 부메랑이 됐다.
그러나 인류 또한 이를 해결해 보려는 노력과 안간힘이 없지는 않았으니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바다.
지구촌과 인류에 찾아온 역기능들을 해결하고자 수많은 지식인과 단체들이 쏟아온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하지만 욕심과 교만으로 점철된 사람들의 생각과 방법으론 도무지 해결할 수 없다는 답을 얻게 할 뿐이었으니 지금까지의 노력과 그 결과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말세(末世) 곧 세상 끝이라 하듯, 이대로 끝내야 한단 말인가.
그럴 수는 없다. 사람의 생각과 방법으론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으니 다음과 같다.
사람과 만유를 창조하신 창조주의 뜻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라 했으니, 그 뜻은 무엇일까. 모든 게 궁금할 뿐이다.
이제 그 뜻을 찾아 가보자.
혹시 동방(東方)을 아는가. 나아가 동방의 에덴동산을 아는가.
동방은 원래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인생들과 함께했던 곳을 일컬으며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地上樂園)이었다.
에덴동산은 기쁨과 즐거움만이 가득한 곳이기에 낙원이라 했다. 그 기쁨과 즐거움의 원천은 하나님이 함께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생로병사가 아닌 생명과 진리와 자유와 평화와 행복 외엔 존재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가. 낙원이 실낙원이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바로 성경 창세기에 등장한 아담의 범죄 즉 배도사건으로 인해서다.
이로 인해 인류엔 죄가 들어왔고, 욕심이 잉태해 생긴 죄는 인류가 사망권세 아래서 분열과 다툼과 전쟁과 죽음의 세상에서 서로 헐뜯으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됐으니 작금의 지구촌이다.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답 또한 찾을 수 있으니 만고의 이치며,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는 말도 이로써 이해가 된다.
그렇다면 그 답은 뭘까.
간단하다. 잃어버린 동방의 에덴동산을 도로 찾는 것이다. 이렇게 동방의 회복에 대한 설계도 곧 청사진이 성경이며, 나아가 구체적인 방법을 선명하게 기록해 놓은 것이 바로 계시록이다. 다시 말해 성경의 맨 뒤 작은 책 한 권은 동방 회복을 알리는 청사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진 이루실 분 곧 창조주 하나님의 정한 때가 되지 않아 천상천하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비유와 일곱 인으로 꽁꽁 싸매져 있었으니, 천문(天文)이 막힌 세상 속에서 그렇게 죄의 종이 돼 살아와야 했었다.
결국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 진리는 묻힌 채 욕심으로 태어난 사람의 생각과 철학으로 살아왔으니 이 모양 이 꼴이 된 지구촌의 자화상이다.
전도자가 말하기를 범사(凡事)엔 기한이 있고 목적을 이룰 때가 있다고 했던가. 또 하나님이 자기의 뜻을 이룰 때는 자기가 택한(천택지인) 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는 절대 행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렇다. 이제 그 목적을 이룰 때가 돼 이룰 내용 곧 청사진으로 있던 계시록의 모든 사건을 아들이고, 세상을 이기고 또 이기신 예수님을 통해 이루게 하시어 그 실체를 나타내 보였다. 이로써 한 사람에게 그 실체를 보이고 하나님의 뜻을 알렸으니 알고 보고 들은 자는 지구촌에 유일한 계시록이 약속한 한 사람 곧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이 사람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은 바로 지금까지 범죄자의 유전으로 점철된 자들로 창조된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씨와 예수님의 피로 재창조된 새 나라 새 민족이다.
재창조된 이 나라는 보고 들은 한 사람을 통해 동방의 배도사건으로 떠나가신 하나님이 다시 드실 수 있는 합당한 조건이 갖춰진 이 땅의 하나님의 나라다.
이 사람이 바로 천택지인이며 동방 회복의 역사에 키를 쥔 동방의 빛(熙)이다. 이제 세상은 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전쟁과 죽음 대신 진리와 자유와 평화와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빛을 좇아 나온 또 다른 작은 빛들의 열심으로 아비규환의 지구촌은 서서히 진리로 하나 돼 갈 것이다.
이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이었으며 인류 구원의 대서사시였으니 곧 기독교 경서(계시록)다.
따라서 지금은 계시록 성취시대로서 비로소 참 종교의 시대가 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과 같이 많은 사람이 진리를 깨닫고 옳은 데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