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여론조사] 교회 매매 증가, ‘맘몬주의적 부패’ 인식 높아
2024-10-28 임혜지 기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인 5명 가운데 2명은 교회 매매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교회의 ‘맘몬주의적 부패’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신도들은 교회가 영적 공동체에서 벗어나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개신교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교회 매매 증가 원인으로 응답자의 31.6%가 맘몬주의적 부패를 지적했다.
무분별한 교회 개척(21.4%)과 유럽형 위기론(18.8%)도 교회 매매 증가의 중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33.7%가 교회의 물질적 부패를 문제로 인식했으며, 여성의 경우 유럽형 위기론을 21.5%로 남성보다 높게 인식했다.
연령별로는 중년층의 35.0%가 맘몬주의적 부패를 원인으로 꼽았으며, 청년층의 19.0%는 무분별한 교회 개척을 문제로 봤다. 장년층 응답자의 21.6%는 유럽형 교회 위기를 한국교회 매매 증가의 배경으로 인식했다.
교회 출석자들은 유럽형 위기론을 더 큰 원인으로 보았고, 미출석자들은 개척 문제를 주된 원인으로 판단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4.2%였다.
이번 조사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개신교 신도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