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장 대형 화재, 야산 번지며 산불 발생… 대응 2단계 진입

강한 바람으로 진화 어려움 소방 당국, 주민들 대피 권고

2024-10-20     유영선 기자
20일 오전 인천 서구 왕길동 기계 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김미정 기자] 인천의 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변 야산으로 번지며 검은 연기가 치솟고,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4분경 인천 서구 왕길동에 위치한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공장 건물 4개 동이 불에 탔으며,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 인천 전역에서 관측될 정도였다.

불길은 주변 야산으로까지 확산돼 산림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도 산불 진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초기 대응으로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화재 규모가 커지자 오전 11시 2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151명의 소방관과 61대의 장비가 동원돼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0일 인천 서구의 한 기계가공공장에서 불이 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10분경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공장 인근에서 목격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0.20.

인천시 서구는 주민들에게 4차례에 걸쳐 안전 문자를 발송하며, 연기 흡입에 주의하고 산불 발생 지역에는 입산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를 불길이 진화되는 대로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