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집단조정 최종 신청 9천명… 머지사태보다 많아
소비자원, 1~9일 홈페이지서 접수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구매 후 환불받지 못해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가 최종 90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티몬·위메프 여행 관련 피해자의 집단조정 참여 신청자는 9028명이다.
이는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집단조정 참여자 약 7200명, 올해 4월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 집단조정 참여자 5804명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소비자원은 지난 1~9일 홈페이지에서 티몬·위메프 여행 관련 피해자의 집단조정 참여 신청을 받았다. 이후 13~15일에는 신청 내용 수정 기간을 가진다. 단 해당 기간에는 추가 신청을 받지 않는다.
이번 집단 분쟁조정의 당사자는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플랫폼인 티몬·위메프다.
조정안에는 환불자금이 없는 티몬·위메프뿐 아니라 여행사가 어떻게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지에 대한 방안이 담긴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은 티몬·위메프에서 일반 상품을 구매했으나 배송받지 못한 경우에 대해 환불을 처리하고 있으나 여행 관련 상품은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 속에 환불을 보류한 상태다.
카드사들은 PG사들이 티몬·위메프 신용카드 결제·결제 취소를 중단한 지난달 23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환불했다. 환불 상품 중 여행상품과 상품권은 제외됐다.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여행업계는 여행상품 대금 결제 주체인 PG·카드사가 신속히 취소·환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소비자원의 집단분쟁 조정은 몇 달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조정안 수용에 대한 강제성은 없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조정안 수용 시 신속한 소비자 피해구제가 이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