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사기’ 의혹 부동산 업체 ‘케이삼흥’ 경영진 대상 경찰 수사
김현재 회장 등 입건돼 ‘다단계 방식 사기’ 의혹
2024-05-06 김빛이나 기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소 2%의 수익을 매월 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아 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의혹을 받는 부동산 업체 경영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케이삼흥의 김현재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 업체인 케이삼흥은 정부 개발사업과 관련된 사업 아이템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이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할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이후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자금의 2%에 해당하는 배당수익을 매월 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전국 7곳에 지사를 세우고 대대적인 투자자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배당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원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회사의 운영진은 직급이 높을수록 수익금을 더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천명 이상이다. 이에 따라 피해액은 수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