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림플레이션에 떠나가는 구독자 잡는 OTT 신작
공격적으로 신작 공개하는 쿠팡플레이 종말의 바보, 유아인 논란에도 공개 확정 더욱 오싹해진 저주받은 학교 여고추리반3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올해 유튜브부터 시작해 쿠팡까지 구독료를 올리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는 광고 없는 멤버십 가격을 43% 올렸으며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출시, 계정 공유 유료 등을 추진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계정 공유 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여러 개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보다 1~2개만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OTT 업계는 지속적으로 신작을 공개해 시선을 끌고 있다.
◆ 박찬욱→배두나·류승범, 쿠팡플레이
최근 쿠팡은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쿠팡의 경우 와우멤버십으로 로켓배송, 로켓프레시를 비롯해 OTT인 쿠팡플레이까지 볼 수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과 같이 많은 오리지널 작품들을 선보이지 않았던 쿠팡플레이는 올해 공격적으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공개 중인 ‘하이드’를 비롯해 지난 15일부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 연출에 참여한 ‘동조자’를 공개하고 있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다. 지난 1회에서는 패망을 앞둔 자유 베트남에서 공산주의 스파이로 활동하는 주인공 ‘대위(호아 쉬안데)’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면서도 위트 있게 그려냈다. 쿠팡플레이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8시에 1회씩 공개된다.
하이드, 동조자 외에도 쿠팡플레이에서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새벽 2시의 신데렐라’ 등이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이자 아이들에게만큼은 다정한 엄마 ‘한영수’ 역에는 배두나가, 능력을 감춘 채 어딘가 모르게 소심하지만 아내에게만큼은 무한 사랑꾼 아빠 ‘백철희’ 역에는 류승범이 함께한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연하 재벌 남친과 이별을 결심한 극 현실주의 신데렐라 ‘윤서’와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는 로맨스 주의 ‘주원’의 클리셰 파괴 로맨틱 코미디로 신현빈과 문상민이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 외에도 SNL 코리아 시즌5를 비롯해 신선한 발상과 접근으로 시선을 받은 ‘대학전쟁’의 새로운 시즌도 올해 하반기에 만날 수 있다. 최근 SNL 코리아 시즌5에서는 임시완, 이유미, 박지환, 한예슬, 황정음, 이소라, 강태오 등이 출연해 파격적인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드디어 공개되는 ‘종말의 바보’
오는 2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공개된다. 이 작품은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작품은 종말을 앞둔 한국 사회의 이면과 피할 수 없는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인간수업’ ‘마이 네임’ 등 섬세하고 노련한 연출을 보인 김진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으로 현실에 대한 신랄한 묘사와 탄탄한 필력을 선보였던 정성주 작가가 집필을 맡아 시선을 모은다. 거기다 배우 안은진, 정성우, 김윤혜 등이 참여해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종말의 바보’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의 주연작이기에 시선을 모은다. 유아인이 지난해 2월 프로포폴 등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사전제작으로 모두 촬영을 마쳤던 ‘종말의 바보’는 배우 교체나 통편집을 할 수 없어 작품의 흐름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재편집과 후반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종말의 바보’는 최근 예고편, 포스터 등에서 유아인의 이름과 모습을 없앤 상태로 공개했다.
◆ 2년 만에 돌아온 여고추리반3
티빙에서는 추리 예능 ‘여고추리반3’가 오는 26일부터 공개된다. ‘여고추리반3’은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학생들이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 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등이 2년 만에 다시 뭉쳤다.
최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이 음성은 촬영 종료 직후 실제 출연자들의 생생한 후기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날 것 그대로의 음성이 담겼다. 예고편에서 재재는 “(이번 시즌은) 귀신인가? 드디어 우리가 귀신을 보나?”라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기다 비비는 인터뷰 중 ‘그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어땠을 것 같냐”며 분노하는 모습이 담겨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여고추리반3은 오는 26일 첫 공개에 앞서 19일 사전 모임 현장이 담긴 0화로 분위기 예열에 나선다.